
옛 옹기공장인 울산 울주군 외고산 옹기마을 내 영남요업 부지에 들어설 앵커시설의 밑그림이 나왔다.
울주군은 국내 3개팀, 해외 2개팀 등 총 5개팀을 대상으로 옹기마을 명소화 사업 국제 지명 설계 공모를 진행한 끝에 당선작으로 김찬중 건축가가 이끌고 있는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가 제출한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는 앵커시설에 창의적인 활동을 하는 회사를 입주시켜 다양한 부가활동을 창출하는 한편 옹기마을의 진화를 돕고, 함께 성장한다는 주제로 설계를 진행했다.
앵커시설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사무실과 식당, 갤러리, 공연장,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옹기를 활용한 타일로 지붕을 덮는 설계라는 점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옹기마을 활성화로 이어질 경우 향후 식음료와 숙박을 연결해 체류형 관광객의 유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는 옹기마을 폐선부지를 보행자 중심의 산책길로 연결해 마을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한편 유휴부지에 흙 놀이터, 야외 극장, 대나무숲, 반려동물 공원 등을 갖춘 에코 파크 형태로 꾸미는 마스터 플랜도 제안했다.
울주군은 이달 중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와 계약을 맺고 향후 9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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