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동구는 궁도장 ‘청학정’이 화정동 산 165-5 일원 8000㎡에 사거리 145m, 과녁 3개 및 사무실과 화장실 등을 갖췄다고 밝혔다.
청학정 부지는 사유지이고 토지주가 15명에 달하면서 오래전부터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동구는 올해 말까지 18억원을 투입해 토지보상을 실시하고 면적을 9900㎡로 늘리는 재조성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토지보상비가 당초 감정한 15억원에서 31억원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시계획위원회 개최도 지연되면서 예상 준공 시기가 오는 2022년 상반기로 늦춰졌다.
동구는 다음 달 임시회에서 추가경정예산 17억원을 확보해 토지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14억원은 2022년 확보해 마저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당초 토지보상비 15억원은 2018년에 감정한 것이라, 올해 초 탁상감정을 다시 해보니 땅값이 많이 올랐다”면서 “사실상 토지보상만 계획대로 된다면 나머지는 차질 없이 진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청학정은 현재 위치에서 30년 가까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토지주가 토지 반환을 요청하면서 이전 논의가 본격화됐다.
동구는 이전 부지를 물색했으나 난항을 겪으면서 결국 기존 부지에 재조성하기로 했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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