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4차 대유행 등으로 울산지역 실업급여 월별 지급액이 6개월 연속 300억원대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3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해 12억원(3.6%↓) 감소했다. 이는 월별 지급액으로는 올해 2월 이후 6개월 연속 300억원대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의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울산지역 실업급여 지급액은 신종코로나 확산이 본격화 한 지난해 매월 기록을 새로 썼으며, 연간 누적 실업급여 지급액도 3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 풀 꺾이는 듯 했으나 올 들어 다시 증가세다.
지난달 울산의 실업급여 지급건수는 2만1660건으로, 지난해 동월(2만3705건) 보다 2045건(8.6%)이 줄었다.
올해 1~7월까지 울산지역의 실업급여 누적 지급건수는 16만544건으로 전년 동기간(13만4217건) 대비 2만6327건 늘었다. 또 실업급여 누적 지급액도 2287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833억)보다 454억원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원을 넘긴 1조393억원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해 2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1조원을 넘었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원 등의 보육·교육기관들이 경영난으로 폐원과 계약만료 등 으로 실업급여가 계속 증가했다가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취업시장 등 여전히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