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표 초소형 전기차 상용화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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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표 초소형 전기차 상용화 코앞
  • 이춘봉
  • 승인 2021.08.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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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중견기업이 울산시·울산테크노파크와 협업해 제작한 초소형 전기차가 실증을 거쳐 정부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2022년 말 ‘메이드 인 울산’ 초소형 전기차가 상용화돼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을 누비며 자동차 도시 울산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역 중견기업 우수TMM이 초소형 전기차 시제품에 대한 실증 작업을 완료하고 정부 인증 절차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이동수단 변화를 감안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 육성 대응책 및 소비자 요구 다양화 등에 대비해 초소형 운송수단 신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시는 우수TMM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34억5000만원 중 시가 23억원, 우수TMM이 1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기술 지원을 받아 독자 디자인을 적용한 초소형 전기차 모델을 생산했다. 전폭 1485㎜, 전고 1560㎜, 전장 2710㎜ 규모로,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우수TMM은 울산테크노파크의 다이나모 장비를 통한 실증은 물론 울산대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 등에서의 현장 실증도 마쳤다. 주행 성능과 충돌 테스트에서는 정부 인증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실증을 통해 시트 높이, 소음, 전방 주시 가능 여부 등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개선까지 마친 뒤 국토교통부 인증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안전 관련 형식 승인을 진행 중이다. 이후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 평가 관련 인증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판매 승인 인증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인증 절차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산 및 판매는 빠르면 2022년 말, 늦어도 20203년에는 가능할 전망이다.

우수TMM은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2차 부지 임대를 위해 시와 논의하고 있다. 4만6000㎡가량 부지를 임대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우수TMM은 초기 3000대 수준의 초소형 전기차를 생산한 뒤 추후 생산라인을 4만대까지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은 물론 베트남, 라오스, 인도,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바이어와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 측은 현재 판매 중인 초소형 전기차 부품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산인 반면, 우수TMM 제품은 원가 기준 국산화율이 95%에 달해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2021년 환경부 보조금 지원 대상 초소형 전기차 5종 중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어 상품성이 높다는 평가다. 르노 삼성 ‘트위지’의 1회 충전주행거리는 최대 84.1㎞, 대창모터스의 ‘다니고’는 74.4㎞인 반면 우수TMM 제품은 1회 충전시 12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자동차 부품기업인 우수TMM은 회사 특성을 살려 초소형 전기차 완제품 외에 부품까지 생산할 수 있어 원가 경쟁력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노종상 우수TMM 대표는 “기술 개발이나 자금 지원 측면에서 울산시와 울산테크노파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울산 기업인 우수의 이름을 달고 세계 유수의 브랜드와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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