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울산 코로나 하루 확진자 수는 10명 내외를 유지하다 5일 24명, 6일 21명, 7일 58명까지 폭증했다, 주말인 8일 25명으로 다소 줄었으나 9일 다시 51명, 10일 50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개편에 따라 울산은 하루 확진자가 46명 이상 사흘 연속 발생하면 거리두기 4단계 기준을 충족한다. 최근 발생 흐름이 이 기준에 육박했다. 또 최근 집단·연쇄 감염이 발생한 북구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와 동구 마사지업소 관련 확진자 모두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최대 90% 이상 확산력이 높은 델타변이 감염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휴가를 떠났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 3만2000여명이 9일 일터로 복귀했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조선소 근로자 등도 17일 돌아온다. 이후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집단감염 우려가 방역 당국을 바짝 긴장하게 한다.
또 울산 주변 부산·김해가 이미 거리두기 4단계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시민들의 피로도가 상당하다. 단계를 올리는 것만으로는 드라마틱한 예방효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주가 코로나 확산의 절정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기에 단계를 올리는 동시에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게하고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북구 청소업체 관련 등 50명(울산 3453~3502번)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중 6명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북구 공장 청소업체 관련 확진자들로, 이 중 2명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관련 누적 확진자는 46명으로 늘었다. 나머지 29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거나 가족으로, 이 중 경주·울산 외국인 모임 관련 확진자와 동구 마사지 업소 관련 확진자가 각각 3명씩 발생했다. 또 다른 15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