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남구에 따르면 철새홍보관은 지난 2019년 12월 개관 이후 주중 평균 56명, 주말 152명 가량 찾다가 올해는 33명(41%↓), 126명(17%↓)으로 크게 줄었다. 올해 7월까지 누적 방문객은 4598명으로 전년(1만419명) 대비 55.8%나 급감했다.
지난 15일 찾은 철새홍보관에는 휴일을 맞아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 20여명이 찾아 둘러보고 있었다. 입구에서 해설 여부를 선택한 후 자유롭게 관람을 했는데 대부분 관람시간이 30분을 넘기지 않았다.
3층 5D영상관과 VR체험관은 유료로 운영되고 있어 어린 자녀를 둔 방문객을 제외하고는 이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며, 4층 철새카페는 교육장 조성을 위해 문을 닫은 상태다.
실질적으로 방문객들이 무료로 이용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은 2층 철새전시관과 5층 전망대 뿐이다. 철새홍보관의 직원 조차 3층을 이용하고 나온 시민에게 “윗층에는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했다.
철새홍보관을 찾은 한 시민은 “공휴일을 맞아 가족들끼리 철새홍보관을 찾았는데 볼거리가 부족해 아쉬웠다”며 “철새를 활용한 보다 다양한 체험 활동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철새홍보관 인근에는 철새공원과 태화강국가정원이 위치해 방문객들의 연계 유입으로 연결될 수 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극적인 프로그램 운영과 볼거리 부족 등이 방문객 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남구 관계자는 “국가정원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및 전시프로그램 운영, 글짓기 대회 및 사진 공모전 등이 예정돼 있다”며 “철새홍보관 활성화를 위해 실내전문교육장 조성과 철새 관찰 CCTV 영상 중계를 위한 방안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권지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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