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력 의혹, 전수조사 결과 공개하라”
상태바
“장애인 성폭력 의혹, 전수조사 결과 공개하라”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8.1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시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는 17일 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교장의 발달장애인 여성 성폭행 사건과 관련, 시설 폐쇄와 조사 결과 발표를 촉구했다. 김경우기자
울산의 한 장애인 시설에서 발생한 성폭력 의혹(본보 8월11일자 6면 등)과 관련 장애인 단체들이 시교육청에 전수조사 결과의 즉각 공개를 거듭 촉구했다.

울산시 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회장 손봉락)는 17일 시교육청 동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조사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당사자단체의 입장은 어떤 이유에선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 교육계에 대한 불신과 피해자에 대한 회복을 위해 지금이라도 교육청은 조사위원회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 학생들과 학교는 반드시 분리돼 상담·요구사항을 파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2차 피해 방지라는 미명 아래 아직도 피해 학생들의 입장을 가해측으로 볼 수 있는 학교와 논의하고 있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교육청은 피해자의 입장과 눈높이에서 투명함을 바탕으로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시교육청이 전수조사 결과를 공개할 때까지 집회 규모를 키워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장애인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보류하는 대신 18일 교육감과 면담을 가지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은 최근 전문기관을 통해 1차 조사를 완료했으며, 상담결과를 토대로 2차 조사를 진행한 후 후속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및 상담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2차 피해예방과 피해자보호를 위해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 등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