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고등학교 13개교를 시작으로 이번주에 중·고교 절반 이상이, 다음주부터는 초등학교가 개학에 들어가 9월 첫째주에는 대부분 개학을 한다.
3단계까지 전면등교 방침에 따라 1000명 이상인 과대학교와 학급당 학생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면등교 중이다. 지금까지 개학한 학교 중 이에 해당하는 학교는 없어 사실상 대부분의 중·고교에서 전면등교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울산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다, 특히 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불안감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날 하루에만 학교 9곳서 학생 12명에 유치원 외부강사 1명 등 총 13명이 발생했다. 다행히 해당 학교들은 방학 중이어서 연쇄 감염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개학 중 확진될 경우 전수검사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개학한 학교들마다 혹시나 확진자가 생기지 않을까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시간차 급식 등 방역수칙 준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찾은 울산 남구 삼산동 울산강남중학교도 방역수칙 준수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17일 개학한 이 학교는 점심 급식을 3학년는 3교시, 1학년은 4교시, 2학년는 5교시를 각각 마치고 시차 급식을 하고 있었다. 각 반 담임교사가 학생들을 인솔해 한 명씩 거리두기를 지키며 급식을 하는 모습이었다. 복도에도 한쪽 방향으로만 다니도록 조치를 해놓았다.
서정대 교장은 “정부와 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전면등교 수업을 하고 있으나 최근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걱정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며 “취약시간대인 점심시간과 쉬는시간에 아이들이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들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교는 최근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인근 대형 유통매장과 가깝고 학생들도 이 매장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져 교직원들의 걱정이 더 크다.
이런 가운데 전면 등교수업에 대한 학부모 등의 찬반 논란도 여전하나, 시교육청은 학사운영 변경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은 4단계가 되더라도 초등학교 3~6학년은 2분의 1 이하,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 고등학교는 고3의 코로나 2차 접종이 오는 20일께 마무리되는 점을 고려해 3분의 2 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