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로(북부순환도로~문수로) 철근 수급문제로 부분개통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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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로(북부순환도로~문수로) 철근 수급문제로 부분개통 지연
  • 정세홍
  • 승인 2021.08.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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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로 북부순환로~문수로 구간이 당초 이달 말 개통 예정이었으나 상반기 철근 수급난을 겪으면서 일부 공정이 지연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이예로 북부순환도로와 문수로 구간을 잇는 공사가 철근 수급 문제로 공정이 지연된 탓에 이달말로 예정됐던 부분 개통도 9월로 연기됐다. 이예로 공사 등 상반기에만 울산지역 공공발주공사가 철근 수급 문제로 4곳이 영향을 받았다.

18일 울산시에 따르면 현재 90여%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예로(옥동~농소) 도로개설사업 1구간은 당초 이달말께 부분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반기 철근 가격 상승으로 수급난을 겪으면서 일부 공정이 지연되는 등 악영향을 끼쳤다. 현재 철근이 필요한 공정은 모두 마무리됐고 도로 포장과 주변 구조물 설치 등 작업이 진행중이다.

울산시종합건설본부는 공사 기간이 일부 지연됐으나 9월 중순께까지는 왕복 4차로 중 2차로를 부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완전 개통이 아니어서 기대하던 교통분산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고 내년까지 공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인근 주민들의 불편 역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 아니라 산업로 확장공사 등 철근이 필요한 관내 공공발주 공사가 철근 수급 문제로 크고작은 영향을 받았다. 공공뿐 아니라 민간 건설현장도 철근, 시멘트 등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고충을 겪었다. 다만 민간 건설현장보다는 공공발주 공사가 타격이 상대적으로 컸다. 철근 구매가격이 높은 민간 현장부터 우선 공급하는 경향 때문에 관급자재 납품이 뒤로 밀렸기 때문이다.

실제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울산지역 공공발주 건설공사 중 철근 수급 때문에 완전히 공정이 중단된 사례는 없지만 총 4곳의 공사가 일부 지연됐으며 평균지연일수는 약 9일 가량으로 집계됐다.

일부 건설현장에서는 철근 등 원자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적자를 걱정하는 곳도 있었다. 철근 등 원자재 가격이 급증하면 자재비 부담이 커지고, 수익성은 그만큼 악화되기 때문이다. 주로 중소건설사의 부담이 커졌다. 또 철근 등 공급 지연에 따라 공사기간이 늘어나면서 현장관리 비용 증가, 준공지연에 따른 지체상금 발생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철근 파동이 극심했던 6월초께 1t에 135만원까지 올랐던 철근 가격은 지난달 100만원 초반으로 떨어졌으나 이달들어 다시 120만원선으로 상승했다. 각 건설현장은 철근 등 원자재 수급에 또다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우선적으로 공사지연이나 공사원가상승 등이 계약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발주청 지도·감독에 나서고 공기연장, 지체상금 면제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업계와 공공기관, 각 지자체에 하달했다. 또 철근 공급이 원활하도록 유통시장을 점검하고 공급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수급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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