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울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상황’을 브리핑하면서 울산지역 누적 확진자 3762명 중 19세 이하 확진자가 660명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4월만 하더라도 19세 이하 확진자는 누적 298명으로 50대, 40대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5월 말에는 433명으로 껑충 뛰었고, 7월말부터는 누적 557명이 발생한 50대와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집단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집·유치원·학교 등에서 감염이 이어지는데다 최근 전염력이 2~3배 높은 델타(인도 유래)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을 주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외부 강사 확진자와 접촉한 중·남·북구 어린이집 4곳에서 원생 13명이 확진됐다. 외부강사가 KF94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진행했지만 다수의 영유아가 확진돼, 델타변이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10대 이하 영유아·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어린이집·학교에서 집단생활이 불가피하기에 생활 속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가정 내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접종대상이 아닌 영유아가 있다면 부모가 반드시 접종해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면 휴교·휴원만이 해결책은 아니다. 문을 닫는 것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검사로 예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는 어린이집 원생 13명을 포함해 총 66명(울산 3736~3801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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