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온양 내광마을 하천서 죽은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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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온양 내광마을 하천서 죽은채 발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8.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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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군 온양읍 내광마을 하천에서 발견된 수달 사체.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삼광리 내광마을의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울주군과 문화재청이 원인 규명에 나섰다.

22일 울주군과 내광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온양읍 삼광리 내광마을 남창천 상류에서 암컷 수달 한 마리가 죽은 채 지역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수달은 길이 80㎝에 몸무게는 15~18㎏ 가량의 어미로, 발견 당시 외관에는 특별한 외상 등이 없었다.

해당 주민은 지역 환경단체에 알렸고, 환경단체는 울주군에 신고해 현장을 찾은 군과 울산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측은 수달 사체를 수거해갔다.

울산지역에서 수달이 로드 킬로 죽어 사체로 발견된 적은 간혹 있으나, 이처럼 특별한 외상 없이 사체로 발견된 것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이에 하천 인근에 위치한 기업체 공장에서 흘러나온 공장의 오폐수로 인해 하천이 오염돼 수달이 죽은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안병렬 중광마을 이장은 “수달이 발견된 하천 인근에 공장이 9곳 가량 있고, 불과 500~600m 밖에 떨어지 않았다”며 “얼마전에도 공장에서 오수가 흘러나와 신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체를 보관했던 센터 측은 “자체적으로 수의사가 해부를 통해 사망원인을 살폈으나 육안으로는 알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군은 양산에 위치한 부산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 등 민원도 있어 수달이 죽은 원인을 정확하게 알고자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며 “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일주일 가량은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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