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는 남구 선암동 선암호수공원 인근 소나무 숲에서 천연기념물 제324-3호인 솔부엉이가 새끼를 돌보는 장면을 윤기득(56·울산사진작가협회 사무국장) 사진작가가 영상 자료로 담았다고 22일 밝혔다.
윤 작가는 지난 7월28일 오후 7시30분께 선암호수공원 축구장 인근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솔부엉이를 처음 목격하고 일주일 뒤인 8월3일부터 새끼 3마리가 둥지를 나와 어미로부터 먹이를 받아먹는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올빼미목 올빼미과인 솔부엉이(학명 ninox japonica)는 이름처럼 소나무가 많은 곳에서 산다. 다른 부엉이들이 머리에 쫑긋한 귀깃이 있는 반면 솔부엉이는 귀깃 없이 머리가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5월부터 7월 사이 우리나라를 찾아와 짝짓기를 하고 3~5개의 알을 낳아 25일 정도 암컷이 품는다. 새끼를 다 키우고 10월이 되면 따뜻한 동남아시아로 날아가 겨울을 난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류 중에서도 맹금류가 번식한다는 것은 울산의 도심 생태계가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며 “해당 자료들을 교육·홍보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환경 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춘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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