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앞둔 신도여객 양도관련 노노갈등 심화
상태바
파산앞둔 신도여객 양도관련 노노갈등 심화
  • 이춘봉
  • 승인 2021.08.23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대우여객의 차량·노선 인수를 놓고 신도여객 노노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노조 일부에서 울산시 행정에 대한 불신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는 이번 주 중으로 신도여객 양도·양수 문제를 결론짓기로 했다.

신도여객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련 노조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지부는 22일 회사 양도·양수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었지만, 이견으로 취소했다. 대신 23일 김광식 울산시 민생노동특보와 함께 만나 사안을 최종 조율키로 했다.

파산 위기에 놓인 신도여객은 대우여객과 차량·노선 양도양수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1일 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다수 조합원이 가입된 한국노총은 양도·양수 협약을 체결한 대우여객의 인수를 원하는 반면, 민주노총은 마창여객의 인수를 요구하고 있다. 김 특보는 지난주 노조들과 두 차례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조율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두 노조의 이견은 인수 조건으로 발생했다. 표면적인 조건은 마창여객이 좋지만 한국노총은 이미 같은 조건으로 노조가 인수를 부결시킨 상황이고, 마창여객 법인이 아닌 사장 개인 자격으로 인수를 추진해 진정성도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노총은 조합원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보다 좋은 조건을 찾아야 한다며 대우여객 인수에 반발하고 있다.

김 특보가 이견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노노 갈등은 물론 행정 불신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노총은 마창여객이 내건 조건은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며, 그나마 대우여객의 양수 조건이 현실적인데도 민주노총의 억지 주장에 시간만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우여객의 양도·양수가 무산될 경우 회사가 파산해 조합원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조속히 양도·양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한국노총과 대우여객 간에 모종의 커넥션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 특보의 중재와 관련해서 한국노총 측은 회사 대 회사 간 계약서도 없는 상황에서 마창여객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특보의 주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개입을 꺼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민생노동 특보가 주관한 간담회는 신도여객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노조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을 경우 신고 수리 여부를 24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