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남구B-07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이명호)에 따르면, 지난 21일 울주군 삼남읍 울산컨벤션센터(UECO)에서 연 총회에서 조합원 522명 중 417명(79.9%)의 찬성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조합은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나 입찰을 실시했으나, 두 차례 다 현대산업개발만 단독으로 참여해 자동 유찰됐다. 1차 현장설명회에서는 롯데건설, GS건설, 현대건설 등 7곳이, 2차 설명회에도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 등 3곳이 참여했으나, 끝내 입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조합은 이후 이사회 및 대의원회를 열어 수의계약 전환 및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뒤 최근 총회에서 현대산업개발을 최종 선정했다.
조합 관계자는 “설명회때는 여러 건설사에서 참여해 관심을 가졌으나, 막상 입찰에는 현대산업개발과의 경쟁 등에서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는지 참여하지 않았다”며 “우여곡절끝에 시공사가 선정된 만큼 우선 내년 연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B-07구역은 지난 2006년 7월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뒤 2008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후 내부 갈등 등 문제로 사업 추진이 장기 난항을 겪었고 13년만인 올해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게 됐다. 사업 규모는 대지면적 8만1870㎡(약 2만4800여평)에 1400가구 규모다.
B-07구역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43층 10개 동, 1391가구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사업비는 4081억원 규모이며 2023년 7월 착공 및 분양, 2026년 9월 준공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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