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남구 아음동 466-2 아파트 공사현장 인근 야산 중턱에 자리잡은 주택. 태풍 ‘오마이스’ 등의 영향으로 주택 앞 마당은 물이 가득찼고, 각종 살림 및 가재도구가 물에 떠다니거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집주인의 아들인 이정호(53)씨는 “지난 주말에는 물이 집 안으로 들어와 방과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며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아파트 공사로 없던 도로가 새롭게 생기면서 지대가 높아져 물이 흐르지 못해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일대는 한 때 무허가 주택을 포함해 과거 20여 가구 가량 거주했으나, 상당수가 아파트 공사 부지에 편입되면서 현재는 7~8가구만 남아 있다.
시공사와 조합측은 임씨의 집이 침수 피해를 입자 양수기를 지원하고 청소 등을 해주었으나, 침수 피해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
남구 관계자는 “집 앞 맨홀에 토사가 유입돼 배수 불량이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곧 준설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내년 2월께 아파트 준공과 우수관로공사가 완료되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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