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울산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재민이 발생하고 지역 곳곳에서 침수 및 도로유실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울산에서 오마이스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중구 태화종합시장이 5년 전 차바 때와 같이 빗물에 잠겼으며, 태화강국가정원 오산광장 등 일부도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1시에는 울주군 천상리 평천마을 주민 5가구 10명이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긴급대피하기도 했다. 다행히 주민들은 1시간 가량 마을경로당에서 대기하다 무사히 집으로 복귀했다.
태풍으로 단수와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울주군 구영리와 굴화리 일원에서는 오전 5시부터 1만5000가구가 단수피해를 입었으며, 중구와 남구, 울주군 등에서도 총 519가구가 정전됐다. 단수와 정전은 오후 6시 기준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각 구·군별로 주택과 차량 침수피해 등도 잇따랐다.
중구 태화동 한 주택에서는 일가족 5명이 집 주변에 불어난 물 때문에 고립됐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남구에서는 도로침수 36건, 주택·상가침수 11건, 우수역류 9건 등 총 57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동구에서는 태풍 관련 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으며, 대부분이 도로침수 및 하수역류였다.
북구는 공장과 상가·주택 등 12곳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특히 어물천 제방도로 길이 80m 구간이 유실되면서 1억5000만원의 피해금액이 발생했다. 이 외에도 도로침수와 도로매몰 등 총 62건의 피해상황이 접수돼 이중 56건이 조치완료됐다.
울주군에서는 주택침수 9건, 차량침수 3건, 농경지침수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도로 토사 침범이 13건 발생해 굴삭기 10대와 대형양수기 1대 등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실시했다.
울산경찰은 이날 한때 번영교 강북지하차도 등 총 34개소에 대한 교통을 통제했다.
울산공항에서는 지난 23일 출발 예정이었던 울산-김포노선 항공기 2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5시 기준 271건에 달하는 태풍 관련 신고를 접수해 이중 59건을 처리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태화교의 수위는 1.83m(침수 수위4.2m)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