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하도급업체인 무경설비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인건설은 밀린 공사대금을 즉각 지급하고, 대주단(貸主團)인 새마을금고는 공사대금 사용을 밝혀야 한다”며 건설사측에 공사대급 지급을 촉구했다.
무경설비는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 공사에서 위생설비와 소방기계설비를 맡고 있는 하도급업체로, 지난 2017년부터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무경설비 측은 “지금까지 못 받은 공사금액이 5년간 25억여원에 2019년 5월8일부터 연 이자를 계산한 금액과 유보금 등을 합해 41억8000만원 가량 된다”며 “2019년 6월 초에 수원지법에서 승소를 했는데도 지금까지 공사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루면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경설비 외 다른 소규모 단종 건설업 20여곳도 공사비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부도를 피하기 위해 버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경설비 측이 지난 4월부터 공사에서 빠지면서 당초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했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인건설 측은 이에 대해 “현재 자금관리를 신탁사가 하고 있는데 무경측의 요구대로 무경만 전체 공사금액을 다 줄 수는 없는 상황이다. 무경측이 주장하는 40여억원도 납득할 수 없다”면서 “특히 공사를 진행하면서 순차적으로 지급하기로 했으나 무경측이 막무가내로 전체 공사금액을 요구하고 있어 난감하다”고 밝혔다.
한편 다인건설은 지난 2016년 1월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형태로 총 844실 규모의 ‘번영로 다인로얄팰리스’를 분양했다. 당초 지난 2019년 3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자금난으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다가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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