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7일 찾은 울산 북구 중산동 약수못. 공장 사이로 약수못으로 갈 수 있는 길목이라고 예상되는 계단만 있을뿐 길을 안내하는 표지판은 없었다. 처음 방문한 시민들이 길을 헤메는 모습이 목격됐다.
계단을 올라가자 성인 허리까지 자란 잡풀들이 길을 막고 있어 어느 곳이 길목인지 알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한참을 헤매다 도착한 약수못 둘레길은 최근 태풍 ‘오마이스’의 여파로 바닥 보행매트에 토사와 자갈, 진흙이 뒤섞여 자칫 걷다가 미끄러질 수도 있었다.
이곳을 찾은 한 주민은 “오랜만에 약수못 둘레길을 찾았는데 곳곳에 토사와 자갈, 진흙이 뒤섞여져 있어 하마터면 미끄러질 뻔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북구 강동사랑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강동사랑길 3코스는 둘레길을 올라가는 길 곳곳에 잡초가 무성한 상태여서 풀베기 작업이 시급해 보였다. 운동기구는 페인트가 벗겨져 있었고, 사랑나무라는 조형물은 거미줄이 쳐져 있을 정도로 장기간 관리가 안된 모습이었다.
북구청 홈페이지 등에도 둘레길에 대한 관리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민원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된 현장을 방문해 잡풀 제거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며 “사랑길은 인력 3명을 동원해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 하반기 약수못에 안내 표지판과 전등, 쉼터 등을 추가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권지혜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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