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시즌, 학생 확진자 잇따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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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시즌, 학생 확진자 잇따라 ‘비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8.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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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초·중·고등학교 대부분이 2학기 개학을 하고 학사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학교 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개학 시즌을 맞아 집단 감염 우려와 함께 학교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30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역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대부분 지난주에 개학을 했고, 초등학교도 이번 주 대부분 개학한다. 이날 옥동초 등 18곳이 개학했고, 31일 남외초 등 8곳, 9월1일 여천초 등 44곳 등이 순차적으로 개학하고 2학기 학사일정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학생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 중구의 A초등학교 학생 1명이 가족간 감염을 통해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29일까지 3일간 총 12명의 학생(유치원생 1명 포함)이 확진됐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1곳,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2곳 등이다.

문제는 방학 중 가족 간 감염뿐 아니라 개학 이후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3일 개학한 중구의 B중학교에서는 27일 1학년 학생 1명이 확진돼 동선이 겹친 1학년 학생 176명과 교직원 13명 등 189명이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이 검사에서 학생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따라 이 학교 1학년은 개학한 지 1주일도 안 돼 30일부터 2주간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 17일 개학한 동구의 C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28일 확진됐다. 다행히 학생과 교사 등 검사 대상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해당 학생의 감염경로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학교도 1·2학년은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이처럼 교내 확진 학생이 잇따라 발생하자 학교마다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까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들의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강행한 교육당국에 대한 불만도 표출하고 있다.

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우리 학교에도 교사 절반가량만 접종했다”며 “백신 부족으로 교사 접종이 2주 연기됐으면 전면등교도 연기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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