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 전체 확진자 248명 중 105명(42.3%)이 중구에 주소를 두고 있다.
특히 중구 목욕탕 집단감염에 의한 연쇄작용으로 학성동과 중앙동에서 각각 12명과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7080 주점과 관련해서는 반구1동과 병영1동에서 각각 17명과 16명의 집단감염이 나왔다.
이에 따라 중구는 이들 4개 동, 총 2만8000여명 주민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진단검사 권고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다만 권고 조치이기 때문에 검사를 받지 않더라도 불이익은 없다.
중구는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동안 관내 임시선별검사소 6곳에서 선제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인원이 집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성남둔치 공영주차장에 추가로 1곳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구는 추가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2일부터 10일까지 관내 공공시설 운영도 중단한다. 대상 시설은 경로당, 복지관 등 노인시설과 어린이집, 문화·관광시설, 체육시설 등 총 318곳이다.
중구는 공공시설의 운영 중단 기간 동안 돌봄 및 복지 공백을 막기 위해 긴급돌봄 등의 대책도 함께 운영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4개 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오는 8일까지 가구당 1명은 진단검사를 꼭 받아 달라. 지금은 추가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며 “허위로 진단검사를 받거나 진단검사를 방해하는 주민은 검사 비용을 추징하는 등 공무집행방해로 보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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