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백신접종 연기 후폭풍…개학철 학교 ‘혼란’
상태바
교직원 백신접종 연기 후폭풍…개학철 학교 ‘혼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2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이미지

모더나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어 2학기 개학 전 완료하려던 교직원들의 백신 2차 접종이 연기되면서 개학철 울산지역 학교마다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중학교의 경우 상당수 학교가 하루에서 최대 3일간 원격수업에 들어갔고, 일부 학교는 재량휴업까지 실시하고 있다.

1일 울산시교육청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교육 및 보육종사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이 이날부터 11일까지 실시된다. 교직원 백신 2차 접종 기간은 당초 8월18~28일까지로 2학기 개학 전에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2주가량 연기됐다.

일찍 접종을 시작한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와 고등학교 교사들은 대부분 접종을 완료했으나, 초등학교 3~6학년 교사와 중학교 교사는 이날부터 뒤늦게 2차 접종을 실시하게 됐다. 관련 접종 대상 교사는 총 7389명인데, 교사들은 이 기간 자율적으로 날짜를 선택해 접종한다.

문제는 접종 연기로 인해 학사 일정이 차질을 빚는 등 학교현장에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남구의 A중학교는 교사들의 백신접종으로 이날부터 2일까지 이틀간 재량휴업을 실시한다. 동구의 B중학교도 오는 3일 하루 재량휴업을 하기로 했다. 또 남구의 C중학교 등은 하루에서 최대 3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하기로 하는 등 개학 후 상당수 중학교가 학사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교육청이 파악한 결과, 울산 전체 중학교 64곳 중 25곳(39%)이 이번주부터 다음주 사이에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3곳은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는 1곳만 백신 접종에 따라 원격수업을 시행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격수업이나 재량휴업은 각 학교에서 학부모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힉교 여건에 따라 교직원 접종이 많은 날을 재량휴업일로 정하거나 1~3일간 원격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접종 연기로 인해 갑작스레 원격수업이나 재량휴업을 하게 되는 학교의 학부모들은 불만이다. 해당 학교들도 보결 시간표 조정과 담임교사 병가에 따른 시간강사 채용, 학사일정 변경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편 전교조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교육부가 9월 대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임시휴업일 지정이나 보결강사 확보, 원격수업 운영을 넘어 등교 확대 일정 조정까지를 포함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