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장사 좀 하게 해주세요”, 거리 나선 식당 사장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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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장사 좀 하게 해주세요”, 거리 나선 식당 사장의 절규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09.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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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득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장이 1일 울산시청 앞에서 외식업권 수호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거리두기 장기화에 지쳤다. 이러다 다 죽겠다. 자영업자 생업권을 보장하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타격이 커지자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6개월 이상 장기화된 가운데 매출액 감소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 증가,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경영사정이 날로 나빠져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과 도·소매업, 노래방 등 거리두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들의 타격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회장 이순득)는 1일부터 사흘간 울산시청과 각 구군청 정문 앞 대로변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1인 시위자로 나선 이순득 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장은 울산시청 앞에서 ‘외식업주(자영업자)가 호소합니다! 우리도 살고 싶다. 규제를 완화하라. 장사가 하고 싶다. 진흥책을 마련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회장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 등은 감염 확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각종 규제들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사적모임 인원을 8인까지 허용해주고, 백신접종 완료자는 제한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영업자가 받는 타격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꼴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39.4%가 경영부진 등을 이유로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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