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거리두기 장기화로 타격이 커지자 자영업자들이 영업시간 제한 철폐 등을 요구하며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지난해 봄부터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6개월 이상 장기화된 가운데 매출액 감소와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 증가, 대출 상환 부담·자금 사정 악화 등으로 경영사정이 날로 나빠져 폐업위기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점과 도·소매업, 노래방 등 거리두기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들의 타격이 극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회장 이순득)는 1일부터 사흘간 울산시청과 각 구군청 정문 앞 대로변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1인 시위자로 나선 이순득 외식업중앙회 울산시지회장은 울산시청 앞에서 ‘외식업주(자영업자)가 호소합니다! 우리도 살고 싶다. 규제를 완화하라. 장사가 하고 싶다. 진흥책을 마련하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회장은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조치 등은 감염 확산에 큰 영향을 주지 않기에 각종 규제들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사적모임 인원을 8인까지 허용해주고, 백신접종 완료자는 제한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성 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영업자가 받는 타격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자영업자 10명 중 4명꼴로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39.4%가 경영부진 등을 이유로 현재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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