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10분께 울산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비는 오후 9시30분까지 약 3시간여동안 지속되다가 그쳤다.
평균 누적강수량은 34.7㎜를 기록했다. 울주군 삼동면에는 누적 강수량 75㎜의 비가 짧은 시간에 내렸고, 오후 8시께는 최대 시우량(한 시간 단위 강수량)이 52.5㎜에 달할 정도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이에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둔치주차장과 징검다리 등 위험지역 통제에 나섰다. 또 저지대와 해안가 등 인명피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찰활동을 벌였다.
최근 태풍 피해가 컸던 태화시장에도 인력을 배치하고 배수로 정비, 배수펌프장 가동 등 집중호우에 대처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울·부·경 지역에 비가 3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강수량은 10~40㎜다. 특히 주말인 4일까지 울산과 부산, 경남남해안의 해안가와 도서지역에는 시속 30~50㎞의 강한 바람이 불고 물결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3일 울산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0℃, 낮 최고기온은 24℃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 4일에는 19~25℃, 5일에는 20~26℃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낮을 것으로 예보됐다.
한편 최근 잦은 강우로 인한 수온 하락이 지속되면서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됐던 울주군 사연댐 반연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급격히 감소했다. 이날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1일만에 조류경보를 해제했다. 낙동강청은 서늘한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유해남조류 농도는 점차 낮아지면서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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