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4동 재개발사업 2곳,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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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4동 재개발사업 2곳, 희비 엇갈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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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신정4동 일대에서 나란히 진행되고 있는 주택재개발사업 2곳(B-07, B-08)의 사업 추진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뒤늦게 조합이 설립된 B-07구역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고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남구에서 가장 먼저 재개발사업 시행인가를 받은 B-08구역은 현금청산자들의 반발 속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울산시와 남구에 따르면, 신정4동에는 880-9 일원(8만1875㎡)의 B-07구역과 901-3 일원(11만793㎡)의 B-08구역 두 곳의 주택재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두 사업지는 공업탑로터리에서 수암로(B-07)와 두왕로(B-08)를 따라 나란히 인접해 있다. 두 곳 모두 비슷한 시기에 시작됐지만 올 들어서 사업 추진에 대조를 보이고 있다.

B-07은 지난 2006년 7월 추진위원회 승인, 2008년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이후 내부 갈등 등 문제로 사업 추진이 장기 난항을 겪었고 13년만인 올해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게 됐다. B-07구역 재개발조합측은 지난달 21일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한데 이어 내년 연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상 43층 10개동, 1391가구 아파트 규모로 2023년 7월 착공, 2026년 9월 준공 목표다.

반면 B-08은 현금청산자들과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B-08은 2017년 6월 지역에서 처음으로 주택재개발사업 시행인가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전체 조합원 900여명 중 100여가구인 현금청산자들이 보상감정평가액이 시세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됐다며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철거작업 등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결국 조합은 지난 7월초 지방토지수용위원회(지토위)에 토지보상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이에 오는 11월 열릴 예정인 지토위의 결정 여부에 따라 향배가 갈릴 전망이다.

B-08구역은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공동 시공사로 지상 33층 203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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