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판지항 해안도로 잦은 침수에 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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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판지항 해안도로 잦은 침수에 안전 위협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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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구유동 판지항 일원의 해안도로가 장마철 태풍과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침수되는 사태가 잦아지면서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사진은 해안도로 주요 침수구간.

울산 북구 구유동 판지항 일원의 해안도로가 장마철 태풍과 너울성 파도 등으로 인해 침수되는 사태가 잦아지면서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판지항 일원에 상업시설이 증가함에 따라 방문객과 차량통행도 늘어나고 있어 제방 건립 등 개선책이 요구된다.

5일 판지어촌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바다와 접하고 있는 약 150m 구간의 해안도로는 8~10월 장마철에 태풍이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리면 쉽게 침수된다. 지난달 24일 태풍 오마이스 때에도 어김없이 침수됐고 마을 주차장의 차량들은 모두 대피했다.

겨울철에도 너울성 파도가 극성을 부리면서 15~20일 가량은 파도가 해안도로를 덮친다.

특히 크레인이 설치돼 제방조차 없는 일부 구간에는 최대 3~4m 높이의 파도가 들이닥친다. 설치된 제방도 높이가 1.5m 가량에 불과해 파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이에 판지어촌계는 지난해부터 북구와 울산시에 판지항 일원 해안도로의 안전문제를 지적하며 테트라포드와 제방 건설을 요청하고 있다.

유문택 어촌계장은 “해안도로의 침수 문제는 이전부터 지속되고 있었으나, 최근 몇년 사이에 그 빈도가 더욱 잦아지고 있다”며 “지난 5월에도 울산시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테트라포드 설치 등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책 마련이 늦어지면서 안전사고 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판지마을에서 20여년째 거주중인 주민 박태봉씨는 “판지항 일원에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서면서 주말이면 마을 공동주차장이 꽉 찰 정도로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외지 사람이 사정을 모르고 파도가 심할 때 해안도로를 지나다가는 자칫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구 관계자는 “판지항 일원 해안도로의 침수문제를 파악하고는 있다. 향후 연안 정비사업 등을 통해 최대한 예산을 확보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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