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서구보다 10년앞선 ‘여권통문’ 기려 9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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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울산시 양성평등주간 본보 캠페인]서구보다 10년앞선 ‘여권통문’ 기려 9월로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1.09.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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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주간’은 원래 7월이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9월로 바뀌어 시행되고 있다.

9월로 양성평등주간이 바뀐 배경에는 1898년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선언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날이 9월1일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9월1일이 법정기념일로 제정(2019년)됐고, 그래서 이듬해인 2020년 양성평등주간이 종전 7월에서 9월로 변경됐으며, 올해 역시 9월에 관련 캠페인과 기념사업이 전국 지자체마다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여권통문은 122년 전인 1898년 9월1일 평범한 여성들인 이소사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작성됐다. 여기서 ‘소사’(召史)는 나이든 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여권통문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 보다 무려 10년이나 앞선 것으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울산에서도 지난 8월 공모를 거쳐 2021년도 양성평등주간 기념사업을 선정했고, 9월 들어 지난 주부터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행사 기간은 좀더 늘리기로 했다. 엄밀히 따지면 양성평등주간은 9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 간이다. 그렇더라도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기관과 지자체, 시민단체들은 보통 9월 첫 월요일을 기점으로 그 해의 사업을 시작하고, 9월이 끝나기 전에 마무리해 왔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면행사 개최의 어려움으로 울산시는 행사기간을 9월에서 10월까지 한달 더 연장한다. 양성평등주간에 대한 캠페인의 노출빈도를 높이고, 그에 따라 시민들이 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자는 취지다.

‘더 좋은 세상, 성평등을 향해’라는 모토로 울산에서 진행하는 2021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총 4건이다. 첫 행사는 이미 지난 1일 울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2021 울산광역시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이다. 매년 양성평등주간에는 기념식과 함께 9월 한 달간 시민·사회단체 주관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 확산 차단을 위해 기념식은 표창 수여식으로 대체했다. 이날 양성평등 진흥 유공자 25명이 울산시장, 울산시의회 의장, 울산시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또 10월 말까지 2개월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우선 경상일보 주관으로 사진공모전이 마련된다. 울산여성신문은 시대 변화에 따른 양성평등 비교 콘텐츠 개발·홍보사업도 펼친다. 한국청소년보호울산시연맹은 양성평등 인식개선 현장토크와 연극공연을 추진한다. 이번달엔 25일, 다음달엔 2일과 8일 수변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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