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제한 완화됐지만 추석 가족모임 힘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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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제한 완화됐지만 추석 가족모임 힘들듯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9.06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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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울산시의 추석대비 특별방역대책 추진에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3일 남구 울산체육공원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올 추석 명절에도 부모와 형제·자매, 손자·손녀가 한 자리에 모이긴 사실상 불가능해져 이산가족 차례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명절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울산의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종전과 같이 유지하는 등의 대책 발표에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반발하며 ‘위드 코로나 전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역 경제에 단비가 될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6일부터 지급이 시작됐다.



◇추석 연휴 지역 관계없이 8명 모임 가능

정부와 울산시는 6일 새벽 0시부터 다음달 3일 자정까지 4주간 적용되는 추석 특별방역대책을 지난 3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등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유지된다.

울산을 포함한 비수도권의 경우 원칙적으로 모임이 4명으로 제한되지만 예방접종 완료자(최대 4명)를 포함하면 최대 8명까지 허용된다. 수도권의 경우 추석 명절을 전후한 1주일간 가정 내 가족모임에 한해 시간대 제한 없이 최대 8인 모임이 허용된다.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접종 완료자끼리 모이더라도 기준 인원을 넘으면 안된다.

울산시는 식당·카페 등에서 예방접종 완료자 식별이 어려워 발생할 수 있는 갈등에 대비해 접종 완료자가 포함된 일행임을 알려주는 ‘안내팻말’을 제작해 업소에 배부하기로 했다.



◇올 추석도 전체 가족 모임은 ‘언감생심’

추석 연휴 전후 1주일간 모임 최대 인원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체 가족 모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고향 방문을 포기하거나 형제·자매간 시간대를 나눠 고향을 찾아야 하는 상황은 여전하게 됐다.

게다가 50대 이하의 경우 접종 완료자가 제한적이어서 노부모를 방문하는 다자녀 가정의 경우 한가족 임에도 부모·자식이 명절 차례를 따로 지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된다.

한 시민은 “아이들은 여전히 백신 미접종 상태다 보니 형제자매와 함께 가족이 다같이 모이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결국 시간대별로 나눠서 부모님을 뵈러 가거나 이번 명절에도 고향 방문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영업시간 제한 완화해야”…집단행동 예고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이 기존처럼 오후 10시로 유지되는 등의 대책과 관련, 영업제한 완화를 주장하는 자영업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이순득 한국외식업중앙회 울산지회장은 “백신 2차 접종 완료자는 주로 고령층인데 가게 주요 고객층이 아니다”며 “지역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이려면 백신 인센티브가 1차 접종자까지 확대돼야 한다. 또 오후 10시로 정해진 영업시간 제한을 최소 11시까지는 풀어야 직장인들이 마음 편하게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식당을 대상으로 4인 인원제한을 두기보다 업장의 면적에 따라 총인원을 제한하는 등 새로운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유흥음식점 울산지회는 오는 7일 긴급회의를 열어 차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집회 등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오는 8일 심야 차량시위를 통해 손실보상과 영업제한 완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울산에서는 문수경기장, 삼산동 일대, 울산시청 등을 잇는 코스로 진행될 계획이며, 전국 9개 지역에서 동시에 3000여대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대위 관계자는 “위험한 방식의 시위는 최후의 상황까지 자제할 것”이라면서 “차량시위는 감염병예방법·집시법에 저촉되지 않는 온건한 방식의 의사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지원금 6일부터 온라인·13일부터 방문 신청 가능

1인당 25만원씩 지급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절차가 6일부터 시작됐다. 국민 88%가 지급 대상이며, 소득 수준이 높은 울산시민은 82.1%가 지급 받는다. 지원금은 △신용·체크카드 △울산페이 △선불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지급된다. 온라인 신청은 6일부터 가능하다. 신용·체크카드의 경우 카드사와 연계된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 이 경우 13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선불카드로 지급받기를 원하면 13일부터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이왕수·석현주·김가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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