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군 범서읍 중리 일원에 위치한 한 석산개발업체가 지역에서 진행되는 각종 건설사업에 필요한 골재의 원활한 공급 등을 위한 목적으로 채석장 확장을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소음·분진 등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기피시설로 꼽히다보니 인근 주민들은 반발을 예고하고 있다.
울주군은 오는 14일 울주군시설관리공단 2층 대회의실에서 대원씨앤엠 석산개발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현재 대원씨앤엠은 범서읍 중리 산108 일원에서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환경영향평가(재협의) 절차를 밟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사업 규모는 기존 16만3218㎡에서 39만5366㎡로, 채석 물량은 기존 1011만4311㎥에서 2002만4607㎥로 각각 늘어난다. 추가되는 부지는 현재 허가받은 면적 이상이다. 사업 기간은 허가를 받은 뒤 약 10년간이다.
대원씨앤엠은 내년 초 기준으로 허가 부지 내 골재 잔여량이 146만304㎥ 상당이며, 울산에서 다운2공공주택지구, 중구 B-04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울산신항, KTX역세권 개발, 도심 재개발, 도로 건설 등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골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선 사업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민원 발생이 우려되는 신규 채취장과 달리 기존 토석 채취와 연계해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고 지역 골재 수급의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원씨앤엠은 토석 채취에 따른 비산먼지 발생, 절토로 인한 지형 변화, 강우시 토사 유출로 인한 주변 하청 부유물질 증가, 건설장비 가동으로 인한 소음 발생 등이 우려되지만 이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검토 결과도 담았다.
하지만 석산개발사업장의 경우 소음, 분진 발생을 비롯해 자연환경 훼손 등이 불가피한 대표적인 ‘님비시설’이다보니 주민들은 사업장 확장을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접 마을의 한 이장은 “오랜 기간 인근에서 진행된 채석 작업 등으로 균열은 물론 소음·분진 등의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사업장 확장을 막기 위해 민원 제기, 집회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씨앤엠은 사업 시행에 따른 주변 지역에 발생할 우려가 있는 민원 최소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