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울주문화재단 내 울주생활문화센터의 수강생 민원 대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울주생활문화센터 도예반 수강생 A씨는 7일 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센터 운영과 관련한 개선사항을 여러 차례 건의했다는 이유로 악성민원인 취급을 하고, 심지어 담당자로부터 수강을 그만둬달라는 말까지 들었다”며 “말할 수 없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수강신청 방식 개선 등을 구두로 건의했는데 재단에서는 ‘불편함 토로’ ‘불만 제기’ ‘항의’ 등으로 표현하며 악성 민원인인 것처럼 둔갑 시켰다”고 강조했다.
A씨는 해당 내용을 국민신문고에 접수했고, 모욕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울주문화재단측은 일부 업무처리 미숙을 인정하면서도 재단 직원에 대한 2차 가해가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재단측은 “A씨의 민원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잘못된 표현이 섞이기도 했지만 고의로 왜곡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재단 내부 문서에 A씨를 악성민원인으로 표현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지만, 이 문서는 A씨가 재단 직원을 폭행한 것과 관련한 동향보고 자료였다”며 “폭행 혐의로 A씨는 약식기소됐고, 지금도 해당 직원은 힘들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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