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삼호아파트 주민들, 옛 삼호주공 재건축 시공사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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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삼호아파트 주민들, 옛 삼호주공 재건축 시공사와 갈등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08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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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남구 삼호아파트 주민들이 인근 삼호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의 소음과 진동으로 피해를 호소하며 시공사와 갈등을 빚고 있다. 김경우기자
울산 남구 무거동 옛 삼호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단지 아파트 건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삼호아파트 입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진동 피해를 호소하며 시공사 및 재건축사업조합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7일 삼호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삼호주공 비스타동원’ 건립공사가 건물 철거공사에 이어 지난 7월말부터는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한 기초파일 박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 되면서 인근 삼호아파트(400가구) 입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진동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 아파트 건립 공사 현장과 삼호아파트는 6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붙어 있을 만큼 가깝다.

주민들은 심할 때는 소음이 기준치(65db, 주거지역 기준)를 훨씬 넘는 85~90db까지 측정됐다고 주장했다.

삼호아파트 입주민들은 이에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지난 5월초 주민들의 4가지 요구안을 만들어 재건축조합측에 제시했다.

김성용 삼호아파트 입대의 회장은 “당시 요구안을 제시했을 때는 수용해주기로 했는데 이제와서 조합이나 시공사가 나몰라라 하고 있다”며 “요구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집회 등 실력행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공사와 조합측은 입주민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안은 도장과 방수, 외부복도 창틀 및 엘리베이터 교체 등 총 14억원가량에 이른다”며 “다 들어줄 수는 없고, 현재 주민들과 협의 중인데 민원을 제기해 난감하다”고 말했다.

남구 관계자는 “현장 점검에서는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었다”며 “소음 등 민원이 제기되면 측정을 해서 결과에 따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호주공 비스타동원’은 무거동 1184-1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8층, 10개동, 663가구 규모로 건립되며, 오는 2024년 1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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