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정융기)은 지난 7일 가족 간 감염으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산모가 진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에 도착해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산모는 임신 37주로 양수가 터지며 진통이 시작되자 평소 자신이 다니던 산부인과를 찾아 분만하려 했지만, 코로나 검사 결과 산모와 남편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출산을 위해 음압시설이 갖춰진 울산지역 코로나 전담병원인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울산대병원 의료진은 응급 제왕절개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코로나 환자 수술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음압시설이 갖춰진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숙 산부인과 교수는 물론 의료진 10여명도 레벨D 방호복을 입고 1시간가량 수술 끝에 3.4㎏의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코로나 수직 감염 우려로 유전자증폭(PCR) 검사 후 신생아집중치료센터 1인 음압격리실에 입원 중이다. 48시간 간격으로 두 차례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경우 퇴원이 가능하다. 산모와 남편은 코로나 확진으로 이 병원 음압병실에서 함께 입원 치료중이며 건강을 회복한 뒤 아이와 만날 예정이다.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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