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오전 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는 재난지원금을 지급받기 위해 몰린 주민들로 북적였다. 일부 주민들은 센터가 문을 열기도 전부터 입구에 줄을 서서 대기하기도 했다. 센터 2층에서 지원금 신청 및 지급이 이뤄졌는데, 한때 수십여명이 몰려 대기줄이 센터 바깥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송철호 시장도 방문해 현장의 방역대책과 전담 창구 운영 등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오전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곳에만 200여명이 지원금 신청·지급을 위해 다녀갔다.
센터를 찾은 주민 대다수는 온라인 신청에 비교적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이었다. 추석을 앞두고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생활비에 보태겠다는 분위기였다.
이명희(67)씨는 “개개인에게 25만원은 적은 돈이지만 국민 전체를 생각하면 엄청난 돈인데 이게 다 젊은 세대들에게 빚이라 마음이 무겁다”면서 “추석을 앞두고 관련 용품을 사는 등 유익하게 쓰겠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신청 시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이를 잘 몰라 본인 신청 날짜가 아닌데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남편과 함께 방문한 이옥성(77)씨는 “온라인 신청은 어렵고 힘들어서 직접 찾아왔다”며 “주민번호 상 받는 날짜가 아니라며 다음에 오라고 하더라. 다시 못 오겠다고 사정해서 다행히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건강보험료 조정 등의 이유로 이의신청 접수를 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해외입국자인데 보험이 정지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상담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은 10월29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신청 방법은 △온라인 신청(신용·체크카드, 울산페이 등) △직접 방문 신청(선불카드 지급) 등으로 진행된다. 첫주(6~12일) 온라인 신청 접수 결과, 신용·체크카드 57.9%, 울산페이 9.6%로 총 67.5%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방문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첫 일주일간 요일제가 적용된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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