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목사는 지난 2020년 7월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서 이날 오전 7시13분 세상과 작별했다.
1936년 경남 울산 울주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학과 전통적인 종교문화에 익숙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한 사춘기를 보냈고 1950년 한국전쟁이 터지며 부산에서 피난살이를 했다. 고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사망선고를 받고서 병상에 있으면서 누나 친구로부터 처음 복음을 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 목사는 1958년 하나님의성회 순복음신학교를 졸업한 뒤 그해 5월18일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시초인 천막교회를 개척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970~80년대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희망의 신학’을 외치며 성장을 거듭했다. 1973년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오순절 세계대회’를 개최했고 여의도로 교회를 옮긴 이후에도 성장세가 거듭 돼 1993년에는 교인수 70만명을 넘기며 세계 최대 교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부인 고(故) 김성혜 전 한세대 총장은 올해 2월 먼저 세상을 떠났다. 유족으로는 희준·민제·승제 세 아들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 1층 베다니홀에 차려졌다. 장례예배(천국환송예배)는 18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한국교회장으로 치러진다. 하관예배는 당일 오전 10시 장지인 경기 파주시 오산리 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역에서 있을 예정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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