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대중음악 시장에 ‘K-pop’과 ‘K-트롯’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듯, 가장 한국적인 흥과 리듬인 ‘K-Groove’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시장 문화 상품으로 나설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를 위해 전통연희 가무악 4개로 나눠 새로운 장르로 재구성 시켜 전통연희에 대한 이해와 향유를 극대화했다.
첫 마당 ‘운풍’은 감각 없이 들려오는 쇳소리와 바람결에 들려오는 징과 정주소리에 이어 한이 맺혀진 구음소리와 춤사위가 만나서 세상 얘기들을 들려준다. 둘째 마당 ‘신요고’는 장구가락과 북가락의 조화로 온 가슴을 휘어 파서 그 리듬에 어깨가 들썩거려 시름에 빠진 코로나 정국을 훌훌 털어 버린다는 내용으로 구성되고, 셋째 마당 ‘슬랩’(수벽치기)은 농악이나 전래놀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손뼉 치는 놀이를 재구성해 넌버벌 퍼포먼스 형식으로 꾸몄다.
마지막 마당 ‘쇠고랑’은 기존 풍물굿의 틀을 탈피하고 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코믹하고 흥겹게 연출해 우울하고 실의에 빠져있는 현실을 한국의 흥과 리듬을 통해 극복하고자 기획됐다. 전석 무료. 문의 256·8147. 전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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