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성 인근 도로예정지서 유구(조선시대 건물 흔적 추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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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읍성 인근 도로예정지서 유구(조선시대 건물 흔적 추정) 발견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9.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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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울주군 언양읍성 남문 인근 도로 개설공사에 앞서 실시한 문화재 시굴조사를 위해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인근 상인, 주민들은 가림막이 통행 불편은 물론 영업 손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며 철거 또는 신속한 공사 마무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 울주군 언양읍성 남문 인근 도로 개설공사에 앞서 실시한 문화재 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유구(遺構)가 발견돼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울주군이 공사를 위해선 발굴조사를 해야 하지만 유물이 발견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도로공사 자체를 중단할 수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 게다가 인근 상인과 주민들은 기존 길을 사실상 막다시피 하고 있는 가림막으로 인한 통행 불편과 영업 차질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16일 울주군에 따르면 언양읍 동부리 일원 도시계획도로 소2­22, 23호 개설공사에 앞서 지난 7월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문화재 시굴조사 용역에서 조선시대 건물 흔적으로 추정되는 유구가 발견됐다. 비슷한 크기의 돌이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묻혀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유구가 발견된 상황에서 도로 개설공사를 위해선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비용은 약 1억6000만원가량, 기관 선정 및 발굴조사에 약 2~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하지만 군은 발굴조사에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유물 등이 발굴되고 문화재청이 보존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 도로 개설공사가 자동으로 무산될 수밖에 없어 고심하고 있다.

1억여원의 비용을 허공으로 날릴 수 있는데다 일부 상인들은 공사로 인한 영업 손실 등을 호소하며 공사를 반대하다보니 발굴조사 진행 여부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근 상인·주민들은 기존 도로를 거의 막다시피 하고 있는 공사 가림막으로 인해 통행 불편은 물론 영업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가림막 제거 또는 이전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근 상인은 “기존 길을 거의 다 막을게 아니라 유구가 발견된 일부분에만 가림막을 다시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울주군이 보상비를 포함해 총 46억1000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해당 도로 개설사업은 당초 시굴조사를 포함해 공사기간이 약 6개월로 예측됐다. 발굴조사가 진행되면 약 2~3개월이 더 걸리고, 문화재 발굴 여부에 따라 공사가 수 년간 이어질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요구로 도로 개설공사를 추진했지만 조선시대 유구가 발견되면서 사업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사가 안되는데 공사로 인해 손님까지 줄어 너무 힘이 든다는 목소리도 있고, 발굴조사에 돈만 날릴 수도 있다보니 신중하게 검토하고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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