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11시께 남구 문수축구경기장 임시선별검사소. 신종코로나 검사를 위해 수십여명이 줄을 선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검사소 안쪽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쉴 틈 없이 움직였다.
자녀와 함께 방문한 사람들은 “코 안 아파?”라며 아이의 마스크를 손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가족들과 선별진료소를 찾은 신모(63)씨는 “서울과 청주를 다녀왔다. 친지들 외 타인과 접촉은 없었으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하러 왔다”면서 “추석이 끝나면 직장에서 일을 해야 하는데, 우리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의 거센 확산으로 직장에서 먼저 검사를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
명절을 맞아 고향인 울산을 찾은 백모(29)씨는 “근무를 대구에서 하고 있는데, 회사에서 타지를 방문하면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해서 왔다”면서 “지역 간 이동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찝찝한 구석이 있었는데 연휴에도 선별진료소를 운영해서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밖에 울산 근처에 위치한 통도사 휴게소 임시선별진료소에도 연휴 동안 일평균 150여명이 찾는 등 고속도로를 오가며 신종코로나 검사를 받는 이들도 많다.
방역당국은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권장하고 있다.
한편, 시는 추석 연휴 동안 코로나 임시 선별검사소 5곳을 운영했다. 21일 추석 당일에는 종합운동장, 문수축구경기장 등 2곳이 문을 열었다. 연휴 동안 울산에서 이뤄진 코로나 검사는 △17일 5053건 △18일 2940건 △19일 2925건 △20일 3025건 △21일 5004건 등이다. 김가람기자 grk21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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