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환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이 오는 30일자로 3년의 임기를 끝마친다.
박 이사장은 취임 당시 ‘시민 중심의 서비스 창출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경영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매진했다. 지난 2019년 5월 사회적 가치 구현 우수기관에 선정돼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방공기업 경영 평가 우수 등급, 국민권익위원회 부패 방지 시책 평가 최우수 등급 및 종합 청렴도 우수 등급, 감사원 자체 감사 분야 우수 등급, 개인정보위원회 정보화 3개 분야 최우수 등급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주인인 직원이 행복해야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소신 아래 직원 복지 향상에 주력했다.
박 이사장은 “직원의 변화가 결국 공단의 변화이고 공단의 변화가 우리 울산의 변화가 될 수 있다”며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임원 집무실을 반으로 줄였고, 휴게실과 구내식당, 운동시설, 녹지사업소 사무실 등을 신규 설치하는 등 워라밸 문화 정착에 힘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식도 생략하고, 대신 울산하늘공원 방문을 시작으로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런 행보는 현장 업무와 직결됐다. 박 이사장은 잔디구장 보수 장치와 V-벨트 안전작업 공구 등 현장과 관련된 제품 2건에 대한 특허등록을 완료하는 등 현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이사장은 “공단 청사 신축의 기틀 마련, 울산 최초 노동이사제 도입, 신·중장기 미션·비전·경영전략 선포 등 미래의 초석이 되는 사업을 완료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 보수 정상화와 조직 체계 개편을 마무리짓지 못한데 대해 아쉬워했다.
박 이사장은 “임기 절반가량이 신종코로나 시기와 겹친 탓에 공무원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공무원보다 약 11% 낮은 직원 보수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을 달성하지 못해 직원들에게 미안하다”며 “전국 광역시 시설공단 중 유일하게 1개 본부로 운영 중인 울산시설공단의 조직 체계 개편을 마무리하지 못한 만큼 후임 이사장이 이를 완료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 이사장은 “공단 직원들의 열정에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며 “퇴임 후 울산 시민으로 돌아가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취임 당시와 마찬가지로 퇴임식을 생략하고 울산하늘공원을 시작으로 산하 시설을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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