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북구 산하동 화암1길 일원에 들어서자 인근 빈 공터에서 뻗어나온 잡초들이 인도의 3분의 1 가량을 점령하고 있다. 강동초·중·고등학교 통학로 일대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지만, 아파트 단지로 이어지는 인도 구간 일부는 성인 남성의 허리까지 이를 정도로 1m 이상 잡초가 자라있다.
산하중앙로 등 대로변에 위치한 버스정류장은 양쪽에서 자란 잡초에 둘러싸여 주변 인도가 사람 한명이 지나갈 정도로 좁아져 있다. 특히 해당 구간은 인도 내 자전거도로 구간만 남겨져 있어 자전거와 보행자간 충돌사고위험이 우려됐다. 이같은 인도의 잡초문제는 산하동 일부가 아닌 전체에 걸쳐 발생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최근에도 구청에서 나와 인도 정비를 하고 갔는데 정말 일부분만 하고 갔다”며 “강동지역 학생들은 인도에 풀이 너무 많아서 인도가 아닌 차도로 다닐 정도다”고 지적했다.
한 카페주인은 “인도인지 숲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관리가 안되다 보니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은 인도와 풀숲 등에 몰래 쓰레기도 버리는 등 도시미관도 크게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구는 도로의 경우 위탁업체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인도 풀베기 작업은 공공근로 희망일자리 4명의 인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 동행정복지센터에서도 별도로 잡초제거팀을 운영중이지만, 인도 면적만 7만㎡에 달하는 산하동 일대 전체를 감당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며 “학생들의 통학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대해 우선적으로 제초작업을 실시중이며 작업 횟수를 늘려 빠른 시일 내에 정비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