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화초~강변그린빌 앞 사거리 편도 1차선 상가앞 녹지 시유지로 확인, 여분 땅 두고도 정체 시달리다 뒤늦게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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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화초~강변그린빌 앞 사거리 편도 1차선 상가앞 녹지 시유지로 확인, 여분 땅 두고도 정체 시달리다 뒤늦게 확장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09.24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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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적인 정체현상을 빚던 울산 울주군 굴화초등학교에서 국도24호선 울밀로에 진입하는 왕복 2차선 도로가 3차선으로 확장된다. 김동수기자

울산 울주군 굴화초등학교에서 강변그린빌 앞 사거리 방면 편도 1차선 도로는 매일 출근시간마다 정체 현상이 빚어진다. 인근 1800가구 규모의 굴화주공아파트 등 주거지역에서 차량이 쏟아져 나오지만 언양 또는 남·중구로 연결되는 울밀로로 진입할 수 있는 차로는 하나 뿐이다. 언양 방면 좌회전, 강변그린빌 방면 직진, 남·중구 방면 우회전 차량 모두가 한 차선에서 대기해야 해 병목현상이 매일같이 나타난다. 도로 양옆으로 상가가 줄지어 들어서 있어 인도를 없애지 않는 이상 도로 확장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수년째 교통정체 민원이 제기되던 해당 도로가 내년 상반기 확장된다. 그동안 사유지로 여겨졌던 상가 앞 녹지 공간이 시유지로 확인된데다 도로 부지로 용도 변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부실 행정이란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상가와 인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녹지 공간의 폭은 2m다. 녹지가 기존 인도에 비해 높다보니 인근 상가도 녹지와 비슷한 높이에서 건축됐다. 상가 입장에선 녹지로 인해 인도와 상가가 단절돼 진출입 불편을 겪었고, 녹지 공간에 계단 형태의 시설물을 설치했다. 인근 주민들은 녹지 공간이 당연히 사유지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정작 녹지공간은 울산시 소유였다. 지난 1990년 완충녹지로 결정됐다가 지난 2017년 굴화지구단위계획 변경 과정에서 범서 굴화 도시계획도로(중3-78호)로 편입됐다. 결과적으로 상가측이 행정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녹지 공간을 무단점용해 왔다.

정체 민원이 발생하는 차선은 남구 관할, 녹지공간이 위치한 차선은 울주군 관할, 녹지 구간을 소유한 기관은 울산시로 각각 나눠져 있어 그동안 민원이 쉽게 해결되지 못한 경향도 있다.

울주군이 확장하려는 구간은 강변그린빌 앞 사거리에서 굴화초 방면 86.5m다. 기존 인도를 녹지 공간으로 옮기고, 기존 인도를 차로에 편입시켜 현행 왕복 2차로를 3차로로 넓힌다. 굴화초 방면으로 진입하는 차선은 기존대로 유지하고, 울밀로 방면 도로를 우회전 전용차로와 좌회전·직진 차로로 각각 나눈다.

올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울산시, 울산경찰청 등과 협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도로 확장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설계비 20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2000만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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