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환경전광판 운전자 시야방해 안전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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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환경전광판 운전자 시야방해 안전성 논란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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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청 앞 사거리에 설치된 도로변 전광판에 표시되는 홍보영상이 너무 밝아 야간 운행하는 운전자들의 시야를 어지럽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지역 도로변에 설치된 고화질 LED 방식의 환경전광판이 우수한 정보 전달효과라는 장점 이면에 야간 시간대 운전자들에게 눈부심 등 운전자들의 전방 시야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역에는 현재 시청 앞 사거리를 비롯해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북구 송정지구 내 등 총 5곳에 환경전광판이 설치돼 있다. 이들 전광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동절기 오후 6시까지) 오존·황사·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대기오염 발령시 행동수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각종 감염병 예방 등도 안내해주고 있다.

시는 특히 지난 2018년 2월 시청 앞 사거리에 설치된 환경전광판을 1억7300만원을 들여 고화질의 LED 방식으로 교체했다. 기존 전광판과 비교해 3채색에서 풀컬러 버전으로 기능이 향상됐고 문자 표출방식에서 동영상이 추가로 구현되는 한편 스크린 크기도 커졌다.

환경전광판 교체에 따라 전광판의 정보 전달효과와 도시미관이 향상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기존 설치돼 있는 전광판도 내구연한이 지나면 LED 환경전광판으로 점차 교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전광판에서 나오는 각종 홍보영상이 많은데다 일부 영상은 너무 밝아 야간 시간대 운전자들의 전방 시야를 방해해 자칫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운전자 A(남구 신정동·49)씨는 “시청 앞을 자주 지나다니는데 언제부터인가 전광판의 홍보 영상이 많아져 어지러울 정도”라며 “특히 저녁 시간대면 흰색이 포함된 밝은 장면이 나올 때 엄청 눈이 부셔 가끔 신호등을 제대로 못보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4일 저녁 7시께 찾은 남구 신정동 시청 앞 사거리의 전광판에서는 각종 홍보영상들이 시시각각 빠르게 나왔고, 일부 영상은 마치 섬광처럼 순간 밝게 빛나기도 했다. 동구 남목터널 입구와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선바위교 등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도 이 같은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부 민원이 있어 전광판의 화면 밝기를 최근 줄였고, 불필요한 홍보영상은 앞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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