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연구팀, VR장갑 기술 개발, 만지고 느낄수 있는 가상현실 구현
상태바
UNIST연구팀, VR장갑 기술 개발, 만지고 느낄수 있는 가상현실 구현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1.09.28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UNIST 연구팀이 개발한 VR 장갑의 구조. 사용자 손 움직움을 측정해 가상현실 화면에 전달하고 가상현실 화면에서 나오는 열과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시스템이다.
▲ VR 장갑을 개발한 UNIST 연구진. 기계공학과 배준범 교수, 이상엽 연구원, 오진혁 연구원, 김수인 박사(왼쪽부터). UNIST 제공
국내 연구진이 눈으로 보는 가상현실(VR)에서 진화해 손으로 만지고 느끼는 가상현실 장갑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는 기계공학과 배준범 교수가 가상현실에서 물체를 만질 때 실제 물체를 만지는 것 같은 열감과 진동을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장갑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장갑의 고정밀 유연 센서가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현실로 전달하고 가상세계의 열과 진동 같은 자극을 손으로 피드백하는 기술이다.

연구진이 개발한 장갑은 5개 손가락의 10개 관절 각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열감과 진동도 여러 단계로 바꿀 수 있다. 이 때문에 손가락의 움직임을 가상화면에 즉석에서 보여줄 수 있고, 뜨거운 물 속 쇠공을 잡는 가상현실에서도 실제 뜨거운 물에 손을 넣다 뺀 것 같은 순차적 온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 손으로 금속 덩어리와 나무토막을 만졌을 때 온도 차이를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개발된 장갑 시스템은 자극 전달과 센서 기능이 통합됐기 때문에 비대면 메타버스 시대에 맞는 가상 기술 훈련이나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

이 장갑의 센서, 발열 히터, 도선 같은 주요부품은 자체 개발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으로 얇고 정밀하게 제작돼 손가락을 굽히거나 움직여도 부품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선행연구로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고정밀 유연 센서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배 교수는 “액체 금속 프린팅을 통해 센서, 히터, 도선의 기능을 한꺼번에 구현한 최초의 연구”라며 “액체금속 프린팅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착용형(웨어러블) 시스템의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연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현실 장갑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기술로 언급되는 VR·AR 분야의 혁신적인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