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은 27일 대암댐 상류 지점인 삼동면 출강리의 한 영농체험시설 부지 일원에서 토사 매립 위법성 및 폐기물 매립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민원인과 울산환경운동연합, 사업주 등도 참석했다.
군은 민원인과 환경단체가 지정하는 지점에 굴착기로 2.5m 가량 굴착을 했다.
2곳에서 두 시간 가량 진행된 굴착 작업 결과, 악취가 풍기는 폐슬러지 같은 검은 흙과 함께 일부 건축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들도 나왔다.
환경단체는 “폐기물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선호 울주군수와 울주군 관계자 “폐기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이전에 조사했을 때는 아무런 문제 없다더니 폐기물이 나왔다”며 항의했다.
군은 앞서 지난달 31일 저수지에서 약 950m가량 떨어진 영농체험시설 부지에서 스티로폼 알갱이가 흘러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굴착조사를 진행했지만 매립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상당한 양의 폐기물이 성토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울주군은 “불법매립 여부를 확인하려면 시료를 채취해 폐기물로 확인되어야 한다”면서 시료를 채취해 환경단체와 함께 울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결과는 최소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날 성토가 허용된 영농체험시설 부지 외에 부지가 높게 성토되는 등 불법 성토가 의심되는 정황이 나오자 울주군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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