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미국산 갈비 등 국산 둔갑 부정유통
상태바
중국산 김치…미국산 갈비 등 국산 둔갑 부정유통
  • 정세홍
  • 승인 2021.09.30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에서 지난 1년동안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소가 3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김치나 미국산 갈비가 국산으로 둔갑해 버젓이 유통되는 등 소비자 기만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29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 울산사무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과 가축·축산물 이력관리 법률을 위반해 적발된 업소는 총 34곳이다. 대부분 김치, 돼지고기, 소고기, 밀가루 등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음식 재료에 대한 것들이다.

주요 위반내용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한 행위가 15건, 수입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행위가 12건이다.

이 밖에도 수입산 밀가루를 사용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산으로 표시하거나 수입산 아몬드를 사용해 마카롱을 제조하면서 온라인에는 국산으로 표시한 사례 등도 적발됐다.

이같은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부정유통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지만 현장단속 인력 부족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지도점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지자체에 담당자는 고작 2~3명에 불과한 반면, 음식점이나 축산물 판매업소, 식품제조·가공업소는 수백~수천개에 이른다.

국립농관원과 각 지자체 등은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 때마다 특별점검을 벌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게다가 소비자들이 원산지 표시 위반업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해야 돼 명단 공개 등 직접적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농식품 구입이나 축산물 구입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표시가 없거나 표시 위반이 의심된다면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자체 등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류인채 ‘이끼의 시간’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3)겉과 속은 달라-애니원공원
  • 장생포 수국 절정…한여름의 꽃길
  • 울산 첫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상업운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