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지와 공단을 연결하는 핵심 교량인 양산대교 재가설 공사에 필요한 국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양산대교 재가설 공사는 신기~유산 간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 개설사업으로, 신기동과 유산동을 잇는 폭 28곒, 길이 320곒의 양산대교를 재가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434억원으로 이 가운데 국비는 305억원이다. 지난 2월 착공, 0.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이 공사는 2024년 준공 예정이다.
현재 공사 계약, 하천점용허가를 완료한 데 이어 지장물 이설을 협의 중이다. 다음 달부터 공사 중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교통처리용 가교를 제작하고 공사진입로를 설치하는 등 공사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존 교량을 철거하고 신설교량 기초공사, 교대·교각 구체 설치 등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내년도 정부 예산에 국비 신청액 122억원 중 53억원만이 반영되면서 사업비 69억원 부족한 실정이어서 자칫 사업차질이 우려된다. 양산대교는 매일 통행하는 차량이 3만여대에 이르는 만큼 차량정체가 심한 곳이어서 재가설 공사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교통 혼잡 등 도로이용자의 불편가중이 우려된다.
이에 경남도는 추석 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국지도 60호선 국비 증액을 요청했다. 또 국회와 지역구 국회의원을 방문해 국비 증액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재부와 국토부는 예산 집행률과 이월액을 토대로 예산을 반영했으며, 증액 요구가 있을 경우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산대교는 교량 노후화로 2013년 2개 차로를 폐쇄하고 4개 차로로 사용 중이다. 현재 30곘 이상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