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취약계층에 냉난방 물품·전기료 지원·주거환경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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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취약계층에 냉난방 물품·전기료 지원·주거환경 개선
  • 이춘봉
  • 승인 2021.10.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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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철호 울산시장이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정천석 동구청장, 이동권 북구청장, 구·군 부단체장,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소득 취약계층에 냉난방기 설치 및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울산형 에너지복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냉난방 물품과 전기료를 지원하고 주거 환경도 개선한다. 추위와 더위에 고통받지 않는 에너지 복지도시를 조성해 극심한 기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와 5개 구군,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3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형 에너지 복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최근 지구 온난화로 폭염과 한파가 늘어 에너지 구입 비용이 상승하는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에너지 이용 취약계층 비율이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에너지 구입 비용과 에너지 효율 개선을 함께 지원하는 복지망을 구축해 시민의 에너지 기본권을 강화하기로 했다.

‘추위·더위 고통 없는 에너지 복지 울산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지원 정책 방향성 재정립 △제도적 지원 근거 마련 △체계적·효율적 지원 체제 구축 △공공기관·민간조직 유기적 협업 강화 등 4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울산형 에너지 복지를 위해 냉난방기 등 보급, 전기요금 지원, 주거편의 개선 사업, 사랑의 햇빛에너지 보급 등 세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저소득 취약계층 2만500가구에 102억5000여 만원 상당의 냉·난방기를 보급한다. 올해 사업비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금을 활용하고, 내년부터 시비를 투입한다. 시비는 30억원, 공동모금회가 65억원, 에너지재단이 7억5000만원을 부담한다.

2022~2023년 2년 동안 시비 62억원을 투입해 국가바우처 지원에서 제외된 저소득 취약계층 2만5835가구에 전기요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의 주거 편의 개선 사업도 진행한다. 2022년부터 2030년까지 9년 동안 매년 100가구의 저소득 장애인과 고령자 가구를 선정해 단열·창호, 화장실 개조 등 가구당 500만원 상당의 소규모 공사를 지원한다. 매년 9억원씩 총 45억원의 시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빈곤계층 및 공공임대주택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를 무상 지원하는 사랑의 햇빛 에너지 보급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매년 저소득 10~20가구와 임대아파트 3곳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보급한다. 연간 사업비 2~3억원은 시비 1억원과 민간 지원 1~2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에너지 복지 지원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를 신속히 개정하고 내년 사업비를 확보하는 한편, 올해 하반기 추진할 사업의 재정 마련을 위해 ‘에너지 나눔 모금탑’을 10월 중 시청 내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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