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주택 사들이기 울산시민이 가장 소극적
상태바
서울지역 주택 사들이기 울산시민이 가장 소극적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1.10.01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집값이 급하게 오르면 지방의 자산가들이 서울 집을 보지도 않고 사들인다고 하지만, 울산지역 거주자들은 서울 집 매입에 비교적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교통부가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에게 제출한 ‘2016년 이후 연도별 서울 소재 주택매매 거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울산 거주자의 비율은 0.29%로 세종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택 매수자 중 서울 외 지역 거주자의 비율은 2016년 17.0%에서 작년 25.7%로 올랐고 올해는 7월까지 26.6%로 더 상승했다. 서울 외 지역 중에선 아무래도 경기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수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이 비율은 2016년 10.1%에서 작년 14.8%까지 올랐다.

거듭된 주택시장 규제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자금력이 뒷받침되는 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이 서울 주택 매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결과로 풀이된다.

지방 중에선 경남 거주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이 비율은 2016년 0.7%에서 2018년 1.1%로 1%대를 넘었고 2019년 2.4%를 찍고 올해는 1.9%로 소폭 내려왔다. 서울 주택을 사들인 경남 주민은 2016년만 해도 1568명이었으나 2019년 3134명, 작년 3346명 등으로 3000명선을 넘었고 올해에도 7월까지 1616명을 기록했다.

울산은 오히려 감소 추세다. 2016년만 하더라도 518명이 서울 주택을 매수했으나, 2017년에는 442명으로 줄었고, 2019년에는 245명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7월까지 242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서울 거주자들은 울산 주택 매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월별 매입자거주지별 주택거래량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 거주자의 울산 주택 매입량은 올해 1~7월 505건으로 집계됐다. 5년 전 같은기간의 매입량(131건)과 비교하면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 중 서울 소재 법인들이 사들인 울산지역내 재개발구역 주택 매입분도 상당수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주택 중 단독주택과 빌라 등을 제외한 아파트 매입량은 올해 1~7월 215건으로 나타났다. 5년전 같은 기간 매입량(101건) 보다 두 배 가랑 많다.

서울 거주자의 울산 아파트 매입은 지난해 11월 본격화 됐다. 지난해 11월 한달간 79개의 아파트가 서울 거주자 손에 넘어갔고, 12월에는 71개의 아파트가 서울 거주자에게 매입됐다. 중·남구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한풀 꺾였지만, 지난 7월에도 48건의 거래가 체결되는 등 투가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울산지역 집값 급등 소식에 외지인 투자 문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집을 직접 보지 않고 매입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 “지금 같은 시기라면 울산 거주자 역시 타지역 보다는 지역내 물건에 관심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이재명 대표에서 달려든 남성,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