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혁신도시 상업시설개발계획과 관련해 신세계 권정근 개발담당상무 등 신세계 임원진은 30일 울산을 찾아 중구 윤영찬 부구청장 등 관계자와 면담했다. 지난 7월 박태완 중구청장이 취임 3년차 기자회견에서 9월30일까지 회신해달라는 요청에 응한 것이다.
이날 신세계 측은 중구의 요청에 대한 회신 공문을 울산까지 찾아와 전달하는 성의를 보였다. 다만 세부내용에 있어서는 이달 중순 신세계가 공개한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논란이 여전한 상업시설의 규모는 ‘울산지역 백화점보다 더 큰 영업면적’으로 명시했다.
우선 신세계 측은 중구의 사과 요청에 대해 “그동안 울산혁신도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은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 팬데믹, 급변하는 국내·외 유통환경 등이 사업진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점을 양해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6월 공개한 계획과 같이 최적의 상업시설을 포함한 복합개발, 상업시설의 규모는 기존 울산지역 백화점보다 더 큰 영업면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올해 중 건축설계를 시작, 2026년께 준공을 예상하고 향후 사업 추진과 관련해서도 시민의견을 경청해 울산시, 중구 등과 긴밀한 협의 하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구는 최근 발표한 새 개발안과 차이점이 없다며 매우 실망스럽다는 짧은 입장문을 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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