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군에 따르면 부부합산 연소득이 1억원 이하이면서 군내 주거지를 마련한 무주택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대출금 최대 2억원에 대한 이자(최대 2%)를 지원하고 있다. 기준만 충족되면 연간 최대 400만원, 4년간 1600만원의 이자를 지원받는다. 당초 연간 200가구 지원으로 계획했지만 첫 시행한 지난해 213가구(426명)에 이어 올해 1~3분기에만 180가구(360명)가 선정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대출이자를 지원받은 786명 중 53.8%인 423명이 울주군 이외 지역 출신으로, 관내인 중·남·동·북구에서 군으로 옮긴 인원이 307명, 타 시·도 출신이 116명이다. 군이 지역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시행하는데다 적지 않은 지원금이다보니 울주군을 신혼집으로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실제 신혼부부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군이 편성한 8억원의 예산도 거의 바닥났다. 군은 올해 1분기 1억6000여만원, 2분기 2억500여만원을 집행했다. 아직 지급하지 않은 3분기는 2억3000만~2억4000만원, 4분기 역시 2억여원으로 각각 추산되고 있다. 이는 3분기까지 신청한 393가구에 대한 비용으로, 4분기 신청자가 늘어날 경우 지원 규모도 커진다. 사업비가 소진되면 결산추경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고, 내년에는 12억원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군이 매년 200가구 지원 계획을 세운 상황에서 정점을 찍는 오는 2024년부터는 800가구, 거의 20억원에 가까운 고정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고정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는 있지만 한 번 시작한 사업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며 “인구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신혼부부가 살기 좋은 울주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