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아스콘 물 마시고 있다” 천상주민 현수막에 불안
상태바
“폐아스콘 물 마시고 있다” 천상주민 현수막에 불안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1.10.05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울주군 범서읍 일원에 ‘천상 주민은 폐아스콘 물을 마시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사진)이 잇따라 내걸리면서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며 주민 불안감 해소에 나서고 있다.

4일 오전 천상고등학교에서 범서회관으로 이어지는 도로 양옆에는 식수로 사용되는 대암댐 물이 인근 아스콘 공장으로 인해 오염됐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내걸려있다. 아스콘 공장인 영종산업의 신설 이전 반대 및 기존 공장 폐쇄 등을 요구하는 삼동면발전협의회가 일종의 ‘여론전’ 차원에서 부착한 현수막이다.

인근 주민들은 “먹을 수 없고, 오염된 수돗물이 공급되느냐”며 불안해하고 있다. 대암댐 물은 주로 공업용으로 사용되지만 가뭄 시 생활용수로도 공급된다. 인근 영종산업에서 오염수가 유출되면 대암댐 수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4월 대암댐 물 약 200만t이 천상정수장을 거쳐 각 가정으로 공급되기도 했다.

대암댐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수돗물을 공급하는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수질 오염 가능성은 없다고 정면 반박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매달 영종산업 인근 하잠교에서 수질검사를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고 있는데, DO(용존산소량), BOD(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SS(부유물질량) 등을 기준으로 매우좋음~좋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수도본부는 “대암댐과 사연댐 물이 섞여 천상정수장으로 유입될 때, 고도정수처리 등을 거쳐 각 가정으로 보내기 전에 각각 수질검사를 실시하는데 전 항목에서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식수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선호 울주군수는 지난 1일 송철호 시장을 만나 지난 3월 삼동면 주민들이 제기한 건강영향조사 청원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왕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 곳곳 버려진 차량에 예산·행정 낭비
  • [지역민도 찾지 않는 울산의 역사·문화명소]울산 유일 보물 지정 불상인데…
  • 확 풀린 GB규제…울산 수혜 기대감
  • 궂은 날씨에도 울산 곳곳 꽃놀이 인파
  • [기고]울산의 랜드마크!
  • 울산 앞바다 ‘가자미·아귀’ 다 어디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