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찾은 강동몽돌해변. 오전부터 북구청 직원들이 쓰레기 수거에 나서면서 도로변 쓰레기는 대부분 치워졌으나, 해변 곳곳에는 여전히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술병과 맥주캔, 음식물쓰레기, 고장난 캠핑용품 등이 해변에 버려져 있고, 몽돌해변에도 술판의 잔해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몽돌해변은 최근 차박 등 캠핑족들이 늘어나면서 주말 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주차장 일대에서 차박을 즐기는 이용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이 포함된 연휴가 되면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불법 쓰레기 투기량도 평소보다 2~3배 가량 증가하고 있다.
또 해변에서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하며 고성방가를 하는 이용객들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 김경자씨는 “주말만 지나고 나면 캠핑족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악취를 풍긴다”며 “단속을 강화하거나 쓰레기 투기 상습지역에 CCTV를 설치하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북구는 강동해변 일대에 주중 쓰레기 수거조 인원 12명을 상시 운영중이지만 주말엔 운영하지 않아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가 이뤄지고 있다.
북구 관계자는 “현재 예산과 인력의 한계 등으로 쓰레기 수거 및 단속인원의 확대나 CCTV 설치 등은 계획된 것이 없다”며 “현수막 설치 등 계도에 나서고 있으나, 이용객들의 자발적인 참여 없이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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